도서안내 / 조직행동

[머리말]
조직행동은 경영학의 한 분야이다. 경영학이 과연 과학인가에 대해 과거 많은 학자들은 의문을 제기하였다. 어떤 학자는 경영학은 과학이 아니라 기술에 불과한 것이며 그 목적은 이윤창출에 필요한 경영기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독일의 경영학자인 Nicklisch는 경영학이란 기업조직에서 가치가 창출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즉, 그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직행동이 경영학의 한 분야로서 자리를 잡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조직행동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사실상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그리고 심지어 문화인류학에서 많은 연구가 이미 되어 온 것들이다. 그러나 조직행동은 이러한 인접 학문분야에서 구축한 지식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다. 이러한 지식을 기업조직이라는 그물망을 가지고 사금을 채취하듯 필요한 것을 추출해낸 것이다. 조직행동의 학문적 목적은 조직의 성과와 직접·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인간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영학이 순수과학이 아니고 응용과학인 것처럼 조직행동 또한 응용과학으로서 현상의 통제(변화)와 관련되는 지식도 개발한다.
  조직행동의 학문적 영역, 즉 다루어져야 할 주제 등에 대해서 그동안 일관된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 학자들마다 자신들이 선호하는 주제들을 조직행동이라는 학문적 영역에 담고 있어 조직행동의 학문적 구조에 대한 명확한 틀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에서는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조직행동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과학활동의 과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과학활동이란 어떤 현상을 기술(describe)하고, 설명(explain)하고, 예측(predict)하고 그리고 통제(control)하는 데 따르는 지식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러한 틀 속에서 조직에서 발견되는 행동 관련 현상을 다루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원들의 행동을 개인수준, 집단수준 그리고 조직수준에서 접근하여 이와 같은 분석수준에 따라 조직구성원들의 행동이 다이내믹함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어떻게 보면 허술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장미를 재배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유능하다는 찬사를 받는 정원사일지라도 처음부터 장미를 아름답게 재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채송화를, 나팔꽃을,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꽃들을 재배한 후에야 사람들이 감탄하는 장미꽃을 피우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시도하는 조직행동의 학문적 체계에 대한 구축은 정원사가 이제 막 채송화를 재배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크고 아름다운 장미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많은 노력이 있어야 될 것이다. 필자가 시도한 조직행동의 체계는 하나의 대안일 뿐이다. 보다 의미있는 학문적 체계의 정립에 대한 노력은 필자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많은 후학들의 관심과 각자의 노력을 통해 조직행동이라는 학문이 보다 의미있게 정립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조직행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기초지식을 제공할 것이며, 대학원 학생들에게도 의미있는 분석의 틀을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조직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직에 대한 통찰력을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저술함에 있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관동대 우창열 교수, 홍익대 최연 교수 그리고 서강대 조봉순 교수께서는 이 책의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 많은 가치있는 의견을 주셨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분들의 코멘트는 항상 저자의 생각에 밝은 횃불을 비추어 주었다. 한 권의 책이 나오는 데에는 독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수많은 과정이 존재한다. 오아라 박사, 현재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용현주 선생, 신이현 선생은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망원경과 현미경을 동시에 장착한 리뷰를 기꺼이 해 주셨다. 이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며 이들의 학문적 도약을 기원한다. 박채영 조교와 윤나라 조교 또한 이 책이 나오는 데 많은 궂은일을 해 주었다. 그림 및 표를 만들고 논문 출력, 교정 그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는 등 이런 일들은 별로 빛이 나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이들에게 이러한 일들이 그래도 의미가 있기를 기대하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끝으로 이 책을 집필하도록 자극을 주시고 오랫동안 신뢰를 가지고 기다리셨던 홍문사 임권규 사장님과 특히 원고의 조악한 문체를 알기 쉽게 그리고 바르게 고쳐주신 선시현 과장님께 감사드린다. 뿐만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홍문사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4년 1월
신촌 연구실에서
저 자 씀
 
[차례]
Part I  조직행동이란 무엇인가
  Chapter 1 조직행동에 대한 기본이해
Part II  개인수준 행동
  Chapter 2 지각
  Chapter 3 개인차: 성격 및 능력
  Chapter 4 모티베이션
  Chapter 5 태도
  Chapter 6 감정 및 직무 스트레스
  Chapter 7 직무행동과 학습
  Chapter 8 의사결정
Part III  집단수준 행동
  Chapter 9 집단
  Chapter 10 커뮤니케이션
  Chapter 11 갈등과 권력
  Chapter 12 리더십
Part IV  조직수준 행동
  Chapter 13 조직구조 및 변화
  Chapter 14 조직문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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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약력]
서강대 문학사,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독일 만하임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인사조직학회 회장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
한독경상학회 회장
한국 인사관리학회 편집위원장
독일 만하임대 객원교수
서강대 총무처장
서강대 경영연구소 소장
서강대 경영대 학장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현)
중앙노동위원회 심판위원(현)